2025,02,02 선교현장 | 김용태 | 2025-0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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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역장소 : 둔병도 둔병교회 2. 일 시 : 2025년 02월 02일(주일) 3, 참 여 자 : 김용태, 배홍배, 최은수, 최인근, 이은경, 허기선, 조은혜
오늘은 둔병도를 다녀왔습니다. 둔병도는 노장호목사님이 목회하고 계신 섬입니다. 지금은 다리가 섬섬백리길로 연결되어 교통이 좋아졌지만 다리가 개통되기 전에는 여수와 고흥반도 중간쯤에 있어 배를 직접 타고 가지 않으면 외부인들이 출입할 수 없는 섬이었지요. 시간에 맞춰 도착해보니 연로하신 집사님 한분과 목사님이 예배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두 가정이 더 있는데 설명절을 맞이하여 서울 아들네 집에 다니러 가셨다가 아직 오지 않았고 한 가정도 출타하여 오늘은 부득불 우리 선교회와 집사님이 노목사님이 집례하는 예배에 참여하여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예배를 마치자 마자 집사님이 목놓아 우십니다. 그 울음의 의미를 저는 조금 알듯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교회는 여전히 그모습이고 쉽게 움직이지 않는 섬주민들의 완고함에 전도하는 것도 쉽지 않음을 알고 계시며 홀로 외롭게 신앙생활을 하며 느껴야하는 고립감, 외로움이 저희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그동안 참아왔던 그 속마음이 당신도 모르게 그렇게 울음으로 표출된 것임을~ 교회마다 어렵다고 하지만 섬교회는 섬교회만이 갖는 특수성때문에 신앙생활을 이어간다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어디간들 비슷하겠지만 농어촌의 현실은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님들에게도 녹녹치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교회는 농어촌교회에 빚을 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확한 통계야 모르겠지만 아마 도시교회 교우들의 출신지를 파악해보면 다수는 시골출신들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와 함께 예배드린 그 집사님도 자녀들이 모두 도시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집사님은 그 누가 뭐라해도 교회를 지키며 마지막까지 신앙의 경주를 다하겠노라 얘기하시는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도시교회와 시골교회가 상생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그런 교단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것보다 복음전파를 위해서 도시교회와 시골교회가 연대하여 함께 갔으면 하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집사님의 목놓아 우는 모습을 보며 강하게 들었습니다. 설명절도 지나고 새해가 시작되는 때 올 한해는 이 나라와 교회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 생명력이 넘치는 그런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참 그리고, 정릉교회에 용서를 구합니다. 저는 한희철목사님이 목회하고 계시는 교회를 착각인지? 실수인지? 여태 종로교회로 기억하면서 기도할 때도, 얼마전 섬목회자들 위로잔치 후원교회도 종로교회로 표기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방금전 섬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1월 후원을 정리하면서 보니 정릉교회가 새롭게 1월부터 입금했음을 발견하고 인터넷을 통해 살펴보니 한목사님이 담임하시는 교회였습니다. 지난 10월인가? 목사님이 오랫만에 순천을 지나가면서 전화를 주셔 만나뵙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으며 그 후에도 몇차례 통화를 하면서 정릉교회임을 들은 거 같은데 제 기억속에는 종로교회로 각인되어 있어서 여태 기도할 때도, 후원교회를 명기할 때도 종로교회로 표기했습니다. 참으로 인간의 연약함을 또다시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의 지명을 잘 모른다고 해도 몇 차례 통화도 하고 후원금도 받고 하면서도 교회를 착각 하면서 오늘까지 지나왔으니 그 무례와 실수에 정릉교회와 한목사님에게 정중히 용서를 구합니다. 앞으로 정릉교회와 한목사님은 잊지못할 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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