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5 선교현장 | 김용태 | 2024-09-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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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역장소 : 자봉도 신바람자봉교회 2. 사역일시 : 2024년 09월 15일(주일) 3, 참 여 자 : 김용태, 배홍배, 최은수, 이은경, 허기선, 조은혜
오늘은 자봉도를 다녀왔습니다.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시작되는 연휴이지만 우리 선교회에서는 계획된 선교일정을 그대로 진행합니다. 화태도 독정마을에서 약속된 사선을 타야하기에 우리 팀원들이 순천에서 만나 부지런히 달렸습니다. 우리가 예약해 놓은 사선은 낚시객들을 실어나르는 배이기에 약속된 시간에 도착해보니 연휴를 맞아 낚시를 나온 분들을 한가득 태우고 들어오는 중이었습니다. 지금이 낚시가 잘되는 때인지라 바다에도 온통 낚시배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신바람자봉교회는 주일예배를 오전 10시에 드리기에 시간되기전 도착하여 준비찬양으로 마음을 다스리며 정성스런 예배가 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시간도 여늬때와는 다른 분위기 입니다. 목사님의 예배인도에 따라 한순서 한순서 드리는 예배 분위기가 진지하고 엄숙합니다. 자봉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최상록목사님은 은퇴 후 아무도 오지 않는 이 섬으로 자원하여 들어와서 은퇴 후에도 여전히 교회를 통하여 교우들을 섬기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도 사모님과 함께 한번도 생활해 본 적 없는 섬생활을 시작한 지도 벌써 6년이 다되어 갑니다. 성심으로 교회를 섬기는 은퇴목사님의 모습에서 은퇴는 사람이 정해놓은 수순일 뿐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데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배 후에는 사모님이 정성스레 준비해서 내 놓은 떡과 차로 교제의 시간을 가지면서 교우들과 이런 저런 얘기로 꽃을 피우며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하게 됩니다. 올해들어 섬교회를 순회하며 전에 보이던 교우들이 보이지 않으면 그 사유를 물어보기가 웬지 주저가 됩니다. 물어보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대답을 쉬 듣기 때문입니다. 자봉교회도 일년 사이 몇 분들이 소천하시고 연로하신 몇 분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는 자봉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섬교회들의 현실입니다. 섬을 지키던 분들이 이렇게 한분, 두분 떠나시다 보면 무인도가 되는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에 남은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게 됩니다. 모든 순서를 마치고 물이 많이 빠져서 마을 인근 계류장에는 배를 띄울 수가 없어 상당히 떨어져 있는 선착장으로 걸어가서 배를 타야 하는데 목사님이 굳이 동행하십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우리들만 가겠다는 데도 끝까지 떠나는 발걸음을 지켜봐야 한다며 끝까지 함께해서 배가 떠나는 것을 바라보시며 손을 흔드시는 목사님의 모습에 괜시리 미안함과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언제나 우리 신바람낙도선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도 추석명절 좋으신 주님의 은총 안에서 잘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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