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3 선교현장 | 김용태 | 2024-06-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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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역장소 : 자봉도 2. 사역일시 : 2024년 06월 23일(주일) 3, 참 여 자 : 김용태, 배홍배, 허기선, 이은경, 조은혜, 최은수
오늘은 자봉도를 다녀왔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어 이른아침부터 비가 내린 관계로 물품을 간단하게 준비하고 출발했는데 출발할 때는 잠깐 개었던 비가 여수 돌산대교 지날무렵부터 다시 내려 낙도차량 짐칸에 실려있던 물품을 급하게 차내로 옮겨 손수 짐을 안고 선착장까지 달리면서 우리 선교회에 이제는 승합차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얘기를 나누다보니 배가 약속되어 있는 독정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대기하고 계시던 선장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자봉도로 향했습니다. 자봉도는 가막만 한가운데 홀로 떠있는 섬입니다. 인근 백야도와 개도 화태도는 다리로 연결되고 있는데 자봉도는 영영 섬으로 남아있어야 하는 곳이지요.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지만 정기여객선은 하루에 두차례 밖에 없는 외로운 섬입니다. 교회에 도착하여 예배를 드리는데 잘 알고 있었던 분들이 한분 두분 소천하고 자리가 비워진 것을 확인하면서 담임목사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거 같았습니다. 사실 자봉도는 2018년도 담임목사가 공석이었던 8개월 정도 제가 직접 주일마다 섬에 들어와 예배를 인도했었기에 교인들과 주민들을 거의 다 알고 있습니다. 그때 함께 예배했던 분들 중에서 벌써 몇 분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떠나셨고 또 몇 분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강대산에서 말씀을 선포하면서 6년 전에 자리를 지켰던 분들이 떠나고 그 자리가 비워진 것을 보니까 시간이 갈수록 비어가는 섬교회에서 목회하고 계시는 목사님들의 마음이 어떨 지 말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초라한 섬교회지만 외모를 보는 사람과는 달리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눈길은 여전히 섬교회와 교우들을 향하여 있음을 알기에 낙도선교회는 주일마다 섬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총을 나누며 누리고 있습니다. 얘배 후에 사모님이 직접 준비하신 다과를 나누며 궁금한 교우들과 입원해 있는 교우들의 안부를 물으며 외로운 섬에 계시지만 함께하고 있는 분들이 있음을 기억하고 끝까지 충성 하자는 얘기로 서로의 신앙과 믿음도 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많은 어려움에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묵묵히섬을 지키며 교우들과 주민들을 섬기고 계시는 최목사님과 사모님! 건강 챙기면서 그 웃음 잃지 않는 남은 목회가 되시기를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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