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역일시 : 2023년 11월 12일(주일)

2. 사역장소 : 송여자생명교회

3. 참 가 자 : 김용태, 최은수안수집사, 류석현안수집사

원래 오늘(11월 17일)은 안도 서고지마을로 낙도선교가 계획되어

준비를 다하고 출발하려는 차에 김재옥목사님으로부터 갑작스런

연락을 받았습니다.

서고지마을에 수요일부터 갑자기 감기환자가 다수 발생했는데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독감 내지는 코비드가 의심되어 모든 마을행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문대옥박사님과 통화하여 이번 사역은 연기하는게 좋겠다는

협의를 하고 팀원들에게도 급하게 연락을 취하여 사역연기를 알렸습니다.

대신 이번 현장은 지난번(11월 3일) 사역을 하면서 약속했던 송여자생명교회의

고장난 교회 야외십자가를 교체하여 주기로 약속했는데 지난 11월 12일 주일오후에

두 안수집사님과 함께 그 약속을 지키러 새로 만든 십자가를 가지고 들어가

교체하여 주는 현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날 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 파도는 좀 심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고장난 십자가를

치우고 교회와 온 마을을 밝힐 십자가를 교체하려는 생각에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배시간에 맞춰야 하기에 섬달천으로 급히 달렸습니다.

배를 타기에 앞서 십자가와 감 한박스를 들고 사진을 찍는 두 집사님의 모습에서 

주님 앞에 해야 할 일을 하는 분들의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섬에 들어가보니 교회 언덕에 바람이 더 강하게 부는 것이 느껴졌지만 높은 사다리를

타고 능수능란하게 작업을 해내는 두 집사님에게서 영락없는 목수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랜동안 십자가가 고장나 불빛이 일부분만 들어오는 것이 보기가 좋지않아 오히려

소등할 수 밖에 없었던 목사님의 마음이 늘 편치않았는데 이전의 십자가와는 다르게

제작되어 바람과 비에도 훨씬 안정적으로 불빛을 밝힐 수 있다는 최집사님의 얘기에

너무나 좋아하시는 목사님과 사부님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또한 좋았습니다.

모든 작업을 끝내고 전기를 연결해서 이상없음을 확인했지만 낮이라 밝은 불빛을

볼 수 없었는데 마지막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한밤에 밝혀진 십자가는 교회주위를

빨갛게 물들이며 온 마을 위에서 볼 수 있는 위치에서 빛나는 모습을 목사님이 보내준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송여자생명교회의 십자가가 다시 환하게 밝혀져 마을뿐만 아니라 멀리 바다에서도

밤에 등대역할을 할 수 있을만큼 찬란히 빛나는 십자가로 새롭게 변신하는데 일체의

제작비와 공사를 담당해준 두 분 집사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두 분의 헌신과 봉사도 밤에 별처럼 저 환한 십자가처럼 빛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