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6 사역현장 | 김용태 | 2021-1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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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역장소 : 추도, 상화도 2. 사역일시 : 2021년 10월 6일(수) 3. 참 가 자 : 김용태, 이은경, 류미애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연달아 낙도를 순회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번 태풍으로 순연된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일주일만에 섬을 찾았습니다. 첫 순회지로 추도를 잡았습니다. 추도는 장옥심할머니 한분이 거주하는 섬입니다. 어제 할머니와 통화중 김치가 그렇게 먹고싶다고 해서 다른 생필품 외에 김치를 준비해서 들어갔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추석명절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여수에 있는 큰 아들 아파트보다 비록 혼자지만 섬에 거주하는게 훨씬 편하고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할머니들에겐 외로움보다도 답답함이 더 문제인거 같습니다. 시내 아파트에 있는 것은 갇혀있다는 느낌만 들뿐 답답하기 그지없는데 섬의 집은 그래도 맘껏 활보하며 바같구경을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훨씬 좋다는 얘기였습니다. 많이 공감가는 얘기입니다. 우리와 헤어지는 시간이면 불편한 걸음으로 선착장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나와 일부러 매번 손을 흔드십니다. 다시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두번째로 간 섬은 상화도입니다. 정인훈목사님이 20년 넘게 목회하는 섬입니다. 농어낚시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목회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함께 예배를 드린 후 담소를 나누던 중 추석이후 병원생활을 하면서 지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열과 설사로 입원을 여수 개인병원을 찾았는데 염증수치가 그렇게 올라간 이유를 찾지못해 엄청 고생을 하면서 생사의 갈림길이다 느낄만큼 그렇게 힘든 입원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쯔쯔가무시병이었는데 병원에서 빨리 찾아내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그렇게 고열과 설사를 반복했습니다. 쯔쯔가무시는 빨리 치료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할만큼 무서운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입니다. 지금까지도 제대로 회복을 못하고 힘이 하나도 없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섬을 순회할 때마다 건강에 이상이 있는 주민들이나 목사님들을 만날 때 마음이 참 아픕니다. 제때 치료받고 요양이 필요한데도 제대로된 쉼 없이 바로 일상에 복귀하기에 건강에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장로님이 생전에 낙도선교센터를 세워서 쉼이 필요한 분들이 돈걱정 없이 마음대로 쉬고싶을 때 충분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했던 것인데 지금은 기도제목으로만 제게 남아 있습니다. 오늘은 태풍으로 순연된 추도와 상화도를 방문하면서 우리 반장로님과 낙도선교센터가 몹시도 그리워지는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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