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선선하여 30도를 넘는 날이 1년에 몇 날 되지 않는 여수 개도, 이 섬에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이 찾아왔다. 그것도 구름 한 점 없는 날이었다.
이런 날은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수박을 먹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그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산으로, 바다로, 더위를 식히러 떠난다.
지난주 18일(목), 이 날이 바로 계곡으로 떠나야 하는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이었다. 그러나 낙도선교회 12명의 영적대장부들은 10여명의 전문기술인들과 계곡이 아닌 개도라는 섬으로 들어왔다.
바다를 가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려온 것도 잠시뿐, 이른 아침부터 뜨거운 태양과 싸워가며 예배당 공사가 시작되었다.
조금만 비가와도 천장에서 비가 새는 예배당, 많은 비가 오면 산에서 흘러온 비가 들어올까 염려되어 뜬눈으로 날밤을 새게 했던 사택, 시간이 지날수록 이 모든 것들은 서서히 그 흔적을 감추어갔다.
선교회 봉사팀과 전문기술진(변바울집사님외전문기사)들은 낙도선교회를 이끌어 가시는 반장로님과 이번 공사를 맡으신 변집사님의 환상적인 호흡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산에서 사택으로 내려온 물을 막는 일과 십자가탑 아래 방수공사를 하는 미장팀, 예배당 천장 공사와 내벽 공사를 하는 목수팀,
강대상 뒤 벽과 천장 도배를 하는 도배팀, 뜨거운 태양빛과 거센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지붕을 공사하는 지붕팀, 각 팀마다 궂은일을 맡아 하는 선교회 봉사자들이 지원사격을 하는 가운데 서로 화합하며 첫째 날 공사는 은혜롭게 마무리되었다.
무더운 날씨로 인한 후유증으로 모두가 피곤해할 늦은 저녁시간, 선교회 봉사자들은 숙소(마을 회관)에 모여 육체의 피로를 영력으로 풀어갔다.
이러한 선교회의 영성은 둘째 날 아침에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마음은 청춘이어도 몸은 천근만근일 이른 아침 6시, 선교회 봉사자들은 예배로 아침을 열어갔다.
이날만큼은 이장님의 방송 소리가 아닌 찬송과 기도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졌고 그 소리는 지금도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있다.
둘째 날 잊을 수 없는 것은 천장에 전기선을 돌출하지 않기 위해 찜통더위에 천장을 뚫고 기어 들어가신 엄집사님의 모습이다. 엄집사님의 헌신으로 예배당은 깔끔한 새집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첫날부터 외벽에 너무나도 예쁜 그림을 그리신 장집사님의 솜씨로 인해 예배당은 더욱 아름답게 단장되었다.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위에 있었던 원시지구의 상태에서 6일 동안의 조성사역을 통해 아름답게 단장한 천지창조처럼,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던 여석교회 예배당은 평택평화성결교회(공석원 목사님)와 낙도선교회섬김으로 아름답게 단장되어갔다.
적어도 개도에서만큼은 가장 아름다운 예배당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한다. 이제 종은 이 아름다운 예배당에 아름다운 영혼들이 몰려와 마을 100% 복음화를 이루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이것만이 이번 공사에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 대한 답례라 생각한다. 정말 가슴이 벅차다. 이 감격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낙도선교회를 통해 더 많은 낙도목회자와 교회가 기뻐하며 감격해하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계속해서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ps. 평택평화성결교회와 교회를 대표하시는 공석원 목사님의 섬김, 그 섬김이 있었기에 오늘의 여석교회당이 새롭게 태어났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교회와 목사님으로 남을 것이다. 형용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밀려온다.
(공석원 목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낙도선교회 회원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도 낙도선교회를 만나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는 이곳에 없었을 것입니다.
육체적인 탈진과 영적인 무기력함까지 더해져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낙도선교회를 통해 저에게 소망의 빛을 비추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곳, 낙도를 다니시며 소망의 빛을 비추시는 낙도선교회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예배당 공사를 마치고 떠나는 셋째 날에 김용태 목사님을 통해 주신 말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여석 땅에 새로운 태양이 뜨는데 큰 도구로 쓰임 받겠습니다.
귀한 말씀 주신 목사님의 건강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반장로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지금까지 영적인 멘토가 되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제가 낙도에 있는 동안 성령님의 음성 들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구본호 목사님~ 다치신 무릎은 괜찮으신지요? 목사님의 억만불짜리 미소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최상철 목사님~ 김은숙사모님, 아들(최새날)까지 동원하여 섬겨주셔서 넘치는 감사를 드립니다. 최목사님 유머감각이 뛰어나신 거 아시나요? 최목사님의 강건함과 교회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강안숙사모님~ 강씨라서 더 반갑습니다.^^ 이것저것 하시느라 고생하시던데요. 누구보다 제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은성선교사님~ 한방의료봉사로 섬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김정미 전도사님도 미용봉사로 섬겨주셔서 감사하구요. 두 분의 헌신으로 마을 어르신들이 10년은 젊어지셨습니다.
말없이 보조역할을 감당하신 진용숙 전도사님의 섬김도 너무나 값지네요. 장민제 집사님~ 다치신 이마는 괜찮으신지요... 두번이나 같은 부위를 다치셨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제 마음에 염려가 되고 죄송하였는지요.
그 강렬한 햇빛 아래 젊은 저희들도 올라가기 어려운 곳에서 알알이 맺힌 포도의 열매 그리고 해바라기와 천일화로 나타낸 멋진그림을 그려 주신 덕분으로 우리 아이들이 집사님 그림 보면서 정말 좋아하네요. 그림 때문에 예배당이 더 멋져 보이고 덩달아 마을까지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끝으로 조영경집사님~ 제 아내에게 인기가 짱이십니다.^^
조집사님의 작품 때문에 아내 시선이 예배당에서 사택 현관으로 자꾸 쏠려서 걱정 될 정도입니다. 낙도선교회 모든 분들과 평택평화성결교회와 공석원목사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같은 하늘아래서 같은 뜻을 품고 같은 말을 하며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붙잡고 함께 달려갔으면 합니다. 모두 모두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섬기며 봉사하며 순종하는 자가 가는 나라이다.” (G.O.G)
---------탁상목회에서 임상목회로 거듭나고 있는 개도여석교회 강주성목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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