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6 선교현장 | 김용태 | 2023-05-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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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교현장 : 송여자생명교회 2. 선교일시 : 2023년 5월 26일(금요일) 3, 참 여 자 : 김용태, 이은경, 조은혜
지난 5월 19일은 고반봉혁장로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지 4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자연과 장로님 묘소는 여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그 자리에 그렇게 있는데 시간은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장로님이 잠들어 계시는 곳에 가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나누고 돌아오곤 합니다. 장로님을 기억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사진 한컷 올려봅니다. 오늘은 송여자 생명교회를 다녀왔습니다. 문대옥박사님은 오늘 여수시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섬진료에 애양병원 의사선생님들과 참여하는 바람에 우리만 다녀왔습니다. 여자도는 고흥반도와 여수반도 사이에 위치하는 섬인데 그 바다 전체를 여자만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여자만에 있는 섬중에서 중심 섬입니다. 김신선목사님이 서울생활만 하시다 첫목회지로 가장 남녘에 있는 섬으로 오신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을 지나고 있습니다. 평생을 서울에서만 생활했던 분이라 여러가지로 녹녹치 않으실텐데 갈 때마다 음식이며, 차를 준비하셔서 꼭 대접해 주십니다. 전혀 신경쓰지 마시라고 해도 오시는 분들 어떻게 그냥 보내야며 정성껏 준비하여 내놓으십니다. 오늘도 귀하게 준비하여 맛있게 식사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송여자생명교회를 갈 때마다 강단 오른편 벽에 붙어있는 글귀가 늘 우리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예수님처럼! 기도하고 전도하고 섬기고 비우고 낮아지자. 날마다 우리가 이런 신앙과 영성으로 우리를 다듬을 수 있다면 주님 보시기에 좀 더 기뻐하는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오늘도 공유하고 돌아왔습니다. 대부분 교우들은 나이 많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지만 그래도 젊은 김현철장로님 내외분이 교회와 목사님 곁에 계셔서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 모릅니다. 저희들이 봐도 든든함이 느껴집니다. 장로님이 고기를 많이 잡아야 하는데 해가 갈 수록 바다가 예전의 풍성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자연을 우리 인간이 너무나 소홀히 대하고 우리 위주로 생각하고 우리의 욕심만 챙기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연과의 상생과 조화를 위해서 우리 중심의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귀하게 여기고 먼저 생각하는 삶으로 되돌아 가야 함을 점점 황폐화 되어가는 바다를 보면서도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요즘입니다. 헤어질 때마다 선착장까지 오셔서 손을 흔드시는 목사님과 장로님 내외분을 섬에 남겨두고 되돌아오는 발걸음은 가볍지 않지만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송여자도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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